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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2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주택이 몽땅 타 버린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김모(82)씨가 철거된 집터를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3개월 전부터 산불 피해 임시 주택단지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산등성이를 타고 빠르게 넘어오는 불구덩이가 마을을 집어삼킬 당시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피해 살림살이 하나 건지지 못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지난 3월29일 경북 의성군 하화리에서 한 주민이 폐허가 된 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카드 영화예매 김씨는 “새집을 지으려면 정부의 지원금에 웃돈을 보태야 하는데 재산도 없고 나이도 많아 은행 대출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자식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고 길어지는 이재민 생활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병들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 주택단지를 둘러싼 길가 곳곳에는 ‘모듈러주택 무료 상담’, ‘에어컨·보일러 필요 없는 집 짓습니다’ 등의 현수막이 붙어 인천시 있었다.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로 주택이 완전히 불에 탄 이재민에게 가구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억2000만원 지급이 결정됐다. 하지만 전소된 집을 다시 짓기에는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라 새 주택을 지으려면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에 불과하다는 이재민의 불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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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로 집이 완전히 부서진 전파 피해를 본 이재민은 면적에 따라 가구당 정부지원금과 성금을 합산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받는다. 66㎡ 미만은 1억원이며, 114㎡ 이상은 1억2000만원이다. 절반 정도 불에 탄 반파는 정부지원금과 성금을 합쳐 면적에 따라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6200만원까지 지원하기 연소득 로 했다.
하지만 지원금 지급 결정에 산불 피해 이재민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새로 집을 짓고 가전과 가구 등 살림살이를 사려면 지원금은 터무니없는 액수라는 데 이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로 역대 세 번째 규모 소득증빙이란 의 산불로 기록된 2022년 울진 산불 당시 이재민은 주택 전파의 경우 가구당 정부지원금을 더해 최소 9000만원에서 최대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역대급 피해로 기록된 이번 산불 피해 이재민보다 3년 전 울진산불 이재민이 최대 6000만원의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이다. 도 관계자는 “울진산불 피해 경우보다 정부지원금은 더 늘었지만 피해 가구가 워낙 많아 성금 배분액은 줄어 지원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 북부지역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쳤다. 평생 살던 집을 잃은 이재민은 3500명에 달한다. 농림업 분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과수원 등 농작물 2003㏊에서 직간접 피해를 봤고 농기계 1만7265대, 농축어업시설 1953곳, 시설하우스 1480동이 불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6∼20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액을 1조848억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 총 2조723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2697억원이다. 전파 주택 기준으로 기본 정부지원금(2200만∼3950만원)에 6000만원을, 풍수해 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도 기존 보험금에 더한 3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