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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 당시 마을 주민 4명을 구해낸 영덕군 영해중학교 2학년 임지호군에게 중견 기업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갑작스레 닥친 불을 피하기 전에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구한 임군의 선행은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BBQ, 주택 복구비·학자금 쾌척
제너시스BBQ는 9월 1일 예정된 창사 30주년 행사에 임군과 가족을 초청해 의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6일 밝주식배당기준일
혔다. BBQ는 임군 가족에게 주택 복구 지원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지원하고, 임군을 포함한 미성년 3남매 학자금 명목으로 3,000만 원을 추가로 전달하기로 했다.
임군은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5개 시·군을 휩쓴 지난 3월 25일 동생 재민군과 함께 노인들의 대피를 도왔다. 당시 화재 연기와 정전으로 온 마을이 캄캄해져 고령주식쟁이들의수다
의 주민들이 경사로를 내려가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는데, 임군이 휴대폰 조명을 켜 시야를 확보한 뒤 부축에 나선 덕에 노인 4명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도움을 받은 주민 류재환(88)씨는 "다리에 장애가 있어 잘 걷지 못하는데, 지호가 아니었으면 진작 죽은 목숨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임군의 구조 활동과 별개로 화마로 인한 피해코오롱건설 주식
는 컸다. 영덕군청에 따르면 임군 집이 자리 잡은 경정3리 주택 57가구 중 28곳이 괴물 산불로 소실됐다. 임군의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1층은 횟집, 2층은 가정집으로 사용하던 건물 내부가 전소돼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했다. 임군은 한동안 교복 대신 탄내 나는 체육복 차림으로 등교해야 했고, 3남매 모두 산불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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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했을 뿐"
한국일보 7월 15일 자 7· 8면에 보도된 '산불 이후, 초토의 사람들' 시리즈 2회 기사.
임군의 사연은 경북 산불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조명한미래산업 주식
한국일보 '초토의 사람들' 기획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도 '초토의 사람들'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었으며 큰 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군과 임군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한국일보에 전해왔다.
윤 회장은 "산불로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도 이웃을 챙기고 구한 이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지호군 같은 학생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본보는 윤 회장의 뜻을 존중해 제너시스BBQ에서 전해온 1억3,000만 원을 임군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임군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한국일보 기사를 친구들이 공유해줄 때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면서 "그 상황에선 누구나 했을 법한 일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군은 이어 "망가진 마을을 보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 앞바다에서 수영을 할 만큼 많이 회복됐다"며 "집도 빨리 복구돼 예전처럼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임군 가족은 경정3리에서 1.5㎞ 떨어진 임시 주택에서 마을 주민들과 지내고 있다. 임군의 어머니 박현자씨는 "재난으로 살길이 막막했는데 BBQ를 비롯해 많은 이웃들의 응원을 받게 돼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북도교육청도 한국일보 보도로 임군의 선행이 알려지자 학생의 날인 11월 3일에 동생 재민군과 함께 모범 학생으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임군 형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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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