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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복 도봉형 초등방과후지원센터장.


“초등학생 돌봄 빈틈방과후쉼터가 메워아이들 민원까지 해결방과후 돌봄 선도 모델”
멀리 장엄한 도봉산 암벽을 보며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에서 걸음으로 5분 거리에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는 아담한 누원초등학교가 있다. 길가 매미들의 합창은 요란했지만 교정은 여름방학이라 조용했다.
안내를 받아 방과후쉼터인 ‘모두잇’에 들어서자 비로소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접기 하는 아이, 만화책 보는 아이, 색칠하는 아이, 친구와 게임하는 아이, 누워서 쉬는 아이. 들어왔다 나갔다 황금성
마음대로다.
이곳은 자율학습실이 아니라 그냥 자유 공간이었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 따로 신청을 받는 것도 아니다. 학년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이곳을 ‘키즈카페’ ‘아이들 사랑방’이라 부른다.
‘모두잇’은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학교와 협력해 방과후학교의 미비점을 보완해 틈새돌봄을 직영으로 IT주
운영하는 도봉형 초등방과후지원센터다. 이곳 노순복 센터장은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20~30분 시간이 나는데 아이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이런 돌봄 틈새를 메우기 위해 구가 2022년 누원초에 제안해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학원 가는 아이들도 학원버스가 올 때까지 남는 시간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신천지
이곳저곳 떠돌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두잇‘에서 아이들이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자유 공간인데 센터장과 돌봄 선생님, 방과후 전담 선생님이 상주야마토 2 온라인 게임
하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민원해결센터가 됐다.
“학교 수업과 방과후학교, 다시 이어지는 학원 스케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잘 쉴 수 있도록 눕게 하고 이불도 덮어준다. 특히 학교생활에 적응이 쉽지 않은 1~2학년 아이들에 대해선 정규수업과 방과후 스케줄에 따라 시간 체크도 해준다”고 노 센터장은 말전문가리딩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각 반에 안내해 수업이 끝나면 모두잇으로 모여 각 강좌 선생님의 인솔 아래 교실로 이동한다. 모두잇이 없는 다른 학교처럼 교실을 찾지 못해 학교를 이곳저곳 헤맬 이유가 없다. 그는 아이들이 ‘선생님 배고파요’라고 하면 전담 선생님들이 조그만 간식도 챙겨주고 목마른 아이에게는 생수도 건네주며 보살피고 있다고 했다.
모두잇에 대한 평가는 무척 좋다. 구가 지난 6월 학부모 172명, 학생 2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학부모의 경우 매우 만족한다 61%, 만족한다 34%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매우 만족한다 94%, 만족한다 6%로 응답했다. 즉, 학부모는 95%, 학생은 100%가 모두잇에 만족한 것이다.
노순복 센터장은 “설문조사를 해보니 학부모들은 ‘아이가 1학년이어서 불안했는데 스스로 교실을 잘 찾아갈 때까지 몇 주간 잘 안내해주셔서 감사하다’ ‘돌봄을 하지 않은 가정인데 모두잇이 없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이다. 다른 학교 엄마들에게 말하니 모두 부러워한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 오래 있는 걸 너무 힘들어한다. 사실 어른도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있는 것도 힘든데. 모두잇은 진정한 아이들의 자유로운 쉼터’ 등의 긍정적 응답이 압도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고 전담인력 배치와 전반적인 운영은 구가 담당하는데, 모두잇은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지원실과 아이들이 방과후에 쉴 수 있는 방과후쉼터로 구성돼 있다”며 “모두잇은 현재 누원초등학교, 신학초등학교, 숭미초등학교 3곳에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잇이 탄생한 데는 도봉구만의 남다른 돌봄 철학이 있다. 노순복 센터장은 “도봉구의 방과후학교는 ‘교과’가 없다. 교과는 학교 선생님들이 하는 게 맞다. 우리는 아이들의 특기를 살려주고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특히 학부모님들은 모두잇을 구청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사실에 더 안심한다”고 했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에는 정규교과수업 외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늘봄학교가 운영 중이다. 방과후학교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정규 수업 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반면, 돌봄교실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안전과 기본 활동을 지원한다. 늘봄학교는 2024년 갑자기 등장했다.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붙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지원을 표방했다.
정부가 내년 전면 시행을 예고한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전 아침돌봄과 정규수업 후 진행되는 오후돌봄과 저녁돌봄으로 이뤄진다. 오후돌봄은 다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교육 프로그램(맞춤형)과 기존 방과후학교(선택형), 기존 돌봄학교로 구분된다. 지난해 1학년, 올해는 2학년까지 확대됐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 후 부랴부랴 일선 학교에 귀가안전대책이 내려오면서 교육 현장은 혼란을 겪었다. 교육부가 각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하고 대면인계와 동행귀가 원칙을 강화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현실성 없는 임시방편이란 원성을 샀다. 뒤늦게 늘봄학교 운영, 프로그램 기획 등의 행정 업무 외에 안전 대응, 학부모·학생 간의 소통 업무를 하는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한다고 했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다보니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순복 센터장은 “지난 20년간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고 정착해온 방과후학교에 더해 지역 특성을 잘 아는 구청이 만들고 학부모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모두잇’ 모델이 초등학교 돌봄 정책에 적극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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