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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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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인도 영화배우 디피카 파두콘이 빈디를 찍고 촬영한 2018년#SabyasachiForNilaya 컬렉션 화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샤바사치(Sabyasachi)와 협업했 생활비대출 지급실행 다. 발리우드 여신 디피카 파두콘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옴 샨티 옴’(2007)부터 보고 오자. 달달한 ‘타마샤’(2015)도 좋다. 아니, 그냥 아무 인도 영화나 보고 오자. 도파민 충전의 시간이다. [사진 출처=sabyasachi art foundation] 환수수료 명사. 1. (여성의 경우) 빈디2. 틸라카, 틸락 tilak, 티카 tika【예문】어느 날 인도인 친구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말할 땐 빈디 말고 눈 좀 봐라.” 빈디(bindi), 틸라카(tilaka)이라고 한다.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는 남녀에 따라, 용도에 따라 명칭 개인급전대출 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빈디는 이마 중앙이나 미간에 밝은색, 주로 붉은색 염료¹로 점을 찍거나 점 모양의 스티커를 붙인다. 보석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원형 점이 일반적이지만 물방울, 꽃잎 등 다양한 모양을 내기도 한다. 빈디는 점, 방울, 작은 입자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빈두(bindu·??????)에서 유래한 단어다 국가장학금 등록금 . 인도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널리 쓰이는 장식점이다. 주로 힌두교도들이 사용하지만, 인도반도 지역의 자이나교·불교도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종교나 지역에 관계 없이 치장을 위해 빈디를 찍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장식용 빈디. 보석이나 금 따위로 화려하게 대출금리 치장하기도 했다. 인도 중앙 주정부(Central Provinces Administration) Rai Bahadur Hira L?l·R.V. Russell, (1916), Indian Civil Service Superintendent of Ethnography 인용. [사진 출처=공공 저작물] 힌두교에서는 빈디를 찍는 이마 중앙부를 기(氣)가 모이는 6번째 차크라(아갸 혹은 아즈나 Ajna)이자 지혜가 샘솟는 곳으로 여긴다. 육신의 눈을 초월한 ‘제3의 눈’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빈디는 차크라에서 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일종의 ‘기마개(?)’ 역할을 한다. 빈디는 붉은색인 경우가 많은데, 힌두교에서 명예, 사랑, 번영을 뜻하는 색²이기 때문이다. ¹ 강황 가루와 석회 등을 섞어 만든 천연염료를 쓰거나 신성한 진흙, 백목단(샌들우드)의 가루를 쓰기도 한다. │ ² Pintchman, Tracy , (2007), Women‘s Lives, Women’s Rituals in the Hindu Tradition 인도의 정신 수행 방식인 요가에서 차크라는 ‘정신적 에너지의 중심점’을 뜻한다.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닌자의 기(氣)와는 다르다. [사진 출처=요가피디아] 힌두교 경전 중 하나인 리그베다(Rigveda·??????)³에 관한 일종의 해설서인 우파니샤드(Upani?ad·???????)⁴에도 빈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정도로 유래가 깊다. 힌두교 신화 속 부귀와 풍요, 행운을 관장하는 여신 락슈미의 이마에도 빈디가 있다. 그러니까 빈디란 점 하나로 영적인 기를 지키고, 부와 행운을 가져오고, 사랑과 번영까지 기원하는 동시에 외모도 꾸밀 수 있으니, 원소스멀티유즈 끝판왕인 셈이다. 그럼 부처 이마에 점도 빈디인가 싶지만, 좀 다르다. 백호(白毫)라고 하는데, 미간에 난 상서로운 흰 털이다. 부처의 특별한 신체적 특징을 뜻하는 32상 중 하나로, 부처의 자비 광명?을 뜻한다. 나선형 혹은 원형으로 말려 있어 점으로 오해하기에 십상이다. 소라를 닮은 곱슬머리 머리 모양 ‘그거’는 나발(螺髮)이라고 한다. 한자어 뜻 그대로 소라 모양의 머리털이란 뜻이다. ³ 인도의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총 10권 1028수의 시구로 구성된다. 각 권 마다 시기가 상이하나, 최초로 등장한 시점은 기원전 2000년~1500년 무렵으로 추정한다. Wood, Michael, (2007), The Story of India Hardcover, BBC Worldwide. │ ⁴ 아예 이름부터가 나다빈두 우파니샤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학자가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정리돼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기원전 100년~기원후 300년을 작성 시점으로 본다. Flood, Gavin D.,(1996), An Introduction to Hinduism, Cambridge University Press. │ ? 爾時佛放眉間白毫相光,照東方萬八千世界,靡不周遍,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咤天。(그때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으로 광명을 놓으시어 동방으로 1만 8천의 세계를 비추시니,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 아래로는 아비지옥과 위로는 아가니타천에까지 이르렀다.)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인용. 왼쪽은 빈디를 찍은 여성상. 찬드라케투가르에서 출토된 것으로 기원전 200~25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인도 국립 박물관 소장. 오른쪽 사진은 경주 석굴암 석굴 본존불 석가여래불상의 이마에 있는 백호(白毫). 빈디와 달리 이쪽은 털이다. [사진 출처=인도국립박물관·국가유산청] ‘빈디를 찍은 여성은 기혼자’라는 속설은 오해다. 아이나 남성도 이마에 점을 찍는다. 남성의 경우 틸라카(????)이라고 부른다. 틸락, 티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표식(mark)를 뜻한다. 힌두 사원에 가면 브라만 사제가 방문객의 이마에 틸라카를 찍어주기도 한다. 점 모양 외에도 직선·겹선·U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빈디는 아니지만, 기혼 여성에만 허용된 장식은 따로 있다. 신두르(sindoor)라고 하는데, 앞머리 가르마에 붉은색 혹은 주황색 가루?를 바른다. 신두르 의식은 길고도 복잡한 인도 결혼식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집안의 기혼 여성들이 신두르를 신부의 정수리, 이마, 콧등에 발라주며 축복을 건넨다. 인도에서 신두르는 기혼 여성임을 알리는 표식이자 행운, 다산,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기혼 여성들이 흔히 착용하는 장신구 중에는 두 번째 발가락에 끼는 반지 ‘비치야(bichiya)’ 도 있다. ? 붉은색 가루의 경우 쿰쿰(kumkum)이라고 부른다. 힌두교의 종교적 표식이자 남녀노소 사용하는 틸라카(왼쪽), 인도 전통 결혼식에서 신부의 앞머리 가르마에 바르는 신두르(오른쪽). [사진 출처=Sleyatx/위키피디아, Bodhisattva Dasgupta/위키피디아] 힌두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 전승된 전통인 빈디는 국경과 종교를 넘어 일상의 영역으로 외연을 넓혀왔다. 하지만 편협한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겐 그저 공격 타깃을 지정하는 붉은 조준점에 불과했다. 1975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결성된 유색인종 차별주의자 집단 ‘닷 버스터(Dot Busters)’는 인도계 이민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 ‘점(dot)을 치워버리는 사람들’에서 점은 바로 빈디를 낮잡아 부르는 멸칭이었다. 이들은 이마에 점을 찍은 이민자들을 ‘닷헤드(Dothead)’라고 불렀다. 이들의 집단적 광기는 지역 신문에 공개적으로 선언문을 보내 인종차별의 정당성과 공격 의사를 밝힐 정도였다. 길거리에서 빈디나 틸라카를 한 이민자를 만나면 시비를 걸거나 폭행했다. 전화번호부에서 파텔이란 인도계 성씨를 가진 이들을 찾아 주택을 공격하기도 했다. 수위를 높여가던 증오범죄는 1987년 9월 인명 사고로 이어졌다. 이민자 한명이 집단폭행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한 달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은 피해자는 기억을 잃어 재판에서 제대로 된 증언조차 할 수 없었다. 닷 버스터가 1987년 지역신문 뉴저지 저널에 보낸 공개서한. [사진 출처=뉴저지 저널] 1987년 10월 500명이 넘는 인도계 미국인들이 저지시티 도심에서 인종차별 범죄를 규탄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출처=Linda Cataffo] 당시 주(州) 당국의 초기 대응은 미흡했다. 체포와 재판 등 심판 절차는 지연됐고, 처벌 수위도 낮았다.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치사로 다뤘기 때문이다.? 민심이 폭발했다. 소수인종 사람들과 연대해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시위도 조직했던 사람 중에는 한인 이민자도 있었다. 저지시티 중심가에서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던 이민 1세대 윤석건·윤여태 부자(父子)였다. 윤여태 씨는 2013년 저지시티 하이츠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뉴저지 첫 한인 시의원에 당선됐다. 선거구 유권자 2만명 중 한국계는 단 6명에 불과했지만, 불의와 차별 앞에서 정(情)으로 뭉쳤던 소수인종 이민자들은 그에게 기꺼이 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2020년 재임 중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 Isha Banerjee, 2024, AALDEF ‘The Juggernaut: The Dotbusters Were Not “A Joke”’ 참조. 저지시티에 자리 잡은 한인 이민자 윤석건(왼쪽)·윤여태 부자. 왼쪽은 1998년 11월 윤석건씨가 6·25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기금을 내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엄보운 조선일보 기자, 2013, ‘美 뉴저지州 첫 한인 市의원 된 윤여태씨의 ‘아버지, 내 아버지’’ 기사에서 재인용. [사진 출처=조선일보·저지시티 시의회 홈페이지] 카르마(????), 즉 업(業)은 힌두교와 불교의 핵심 개념이다. 인간의 행위(업業)와 행위로 말미암은 결과(보報)의 인과율을 뜻한다. 어떤 선한 행위는, 돌고 돌아 그에 상응하는 선한 결과를 낳는다. 남을 위해 투쟁한 이는, 언젠가 나와 함께 싸워주는 이들을 얻는 법이다. 인종차별 증오범죄에 의해 목숨을 잃은 나브로즈 모디(가운데). [사진 출처=Parsi Khabar] 다음 편 예고 : 키보드 F랑 J 위에 오돌토돌한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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