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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다정하고 친근하게 한국 정치 이면의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갈등과 분노가 아닌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4월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조국이 돌아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된 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됐고, '우군'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정청래 체제'로 개편된 민주당은 벌써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로 분주하다. 반면 조 전 대표가 떠난 혁신당은 존재감을 상실했오션파라다이스
다. 8개월 만의 귀환과 동시에 2030 차기 대권주자로 벌써부터 거론되는 조국을 두고 범여권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조국 컴백'을 둘러싼 정치권의 수싸움은 지금부터 시작됐다는 평가다.







회계상담

①이 대통령, 정치적 부담에도 결단... "조국, 큰 빚 진 것"
조 전 대표 귀환의 1등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대통령실에서도 사면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주식100억만들기
"국민적 공감대가 낮고 공정과 책임이라는 우리 사회의 최후 기준을 무너뜨린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를 짊어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길을 선택했다. 실제 조 전 대표 사면 결정에 대한 비토 여론이 커지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가 무너졌다.(한국갤럽 8월 둘째 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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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령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왜 조 전 대표를 사면했을까. 이 대통령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나마 입을 연 관계자들은 "정치적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 전 대표는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사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사석에야마토 2 온라인 게임
서 "조 전 대표는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로, 사면·복권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면해주기로 마음먹었다면 문제는 타이밍. 일각에선 광복절은 너무 이르고, 성탄절까지는 지켜보자는 여론이 여권 내부에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전직 국회의장단, 종교계,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질질 끌어봤자, 크게 실익이 없다는 논리가 먹혔다고 한다. 혁신당 관계자는 "성탄절에 사면을 할 경우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월 2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고영권 기자


그러나 이유 불문, 유력 차기 주자의 귀환은 수많은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여의도, 특히 야권에서 가장 회자된 해석은 '정청래 견제설'이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권을 잡은 정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조 전 대표를 사면·복권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박찬대 의원이 당대표가 됐어도 조 전 대표는 사면됐을 것"이라며 '정청래 견제설'에 선을 그었다.
연관해서 나오는 또 다른 해석은 '차기 주자 확장설'이다. 정권을 거머쥔 이 대통령 입장에선 정권 재창출은 정권 성공의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차기 주자들의 풀을 넓혀 경쟁 체제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 속에서 조 전 대표 역시 사면으로 복귀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사면·복권을 계기로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는 점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이 대통령 측근들은 정작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조 전 대표 사면의 정치적 의미는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문 전 대통령도 (조 전 대표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를 사면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긴 어렵겠지만, 조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을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4일 정청래(가운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16 기초단체장 재선거 지역인 전남 영광군에서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캡처



②내년 지선에 연임 달렸는데... 정청래는 '골머리'
조 전 대표의 귀환으로 정치권에서 가장 골치가 아파진 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아닐까 싶다. 사석에선 "민주당에서 조 전 대표와 가장 친한 것은 나"라고 말할 정도로 개인적 친분이 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은 이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선 수락연설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만약 내년 호남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들을 혁신당에 내줄 경우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바로 혁신당과의 '합당설'이다. 합당을 하게 될 경우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당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합당 가능성과 별개로, '합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야 향후 지방선거 단일화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차피 민주·진보 진영 유권자들에게는 두 정당 모두 똑같은 민주당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 떨어진 사람들을 주워 담으려고 하니까 당이 망한 것"이라며 "수도권에선 민주당 후보를 당선되지 않게 하는 것 말고 혁신당이 당선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합당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 중진 의원은 "합당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지금도 거대여당이라고 비판을 받는데, 초거대 여당이 될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지역구 경쟁 등 2028년 총선 악영향을 거론하는 이들도 합당론에 부정적이다. 혁신당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 강성 지지층도 설득해야 한다.



영화 '다시 만날, 조국' 중 한 장면. 앳나인필름 제공



③더 큰 꿈 꾸는 조국, 지선 등판보다 재보궐 무게
돌아온 조 전 대표의 급선무는 당 재건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혁신당은 구심점인 조 전 대표가 수감되면서 존재감이 약화됐다. 제1공약인 '검찰개혁'은 민주당에 주도권을 뺐겼고, 제2공약인 '사회권 선진국'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당내에서는 혁신당 독자 대선후보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당권파·비당권파 사이의 갈등이 터져나왔고, 최근엔 민주당과의 합당을 원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혁신당은 조 전 대표 석방 하루 전날 당 지도부 전원 임기 단축을 결정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실상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긋고 '자강'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14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합당 문제는 '집 짓고 있는데 옆집에서 갑자기 그 집 허물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자'는 것과 같다"며 "민주당이 선거용으로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내부 문제들은 조 전 대표가 돌아오면 빠르게 정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전 대표의 여의도 복귀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일부 의원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조 전 대표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등판론도 꾸준히 거론된다. 그러나 당내에선 조 전 대표가 단체장을 맡을 경우 또다시 당무에서 멀어질 수 있는 만큼,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황 사무총장도 조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 "다가올 운명을 맞이하고 돌파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조 전 대표의 목표는 2030 대권에 가 있는 만큼, 그 길에 더 유리하게 가 닿기 위한 선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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