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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대전중앙로지하상가에는 매장 사이사이 무인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28개 무인점포 중 6개는 무인 오락시설로 구성돼 있었다. 사진=조정민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예전엔 가게마다 손님과 얘기 나누는 목소리가 잘 들렸는데 요즘은 오락기계 소리에 다 묻힌 것 같아요."
    최근 오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는 매장 사이사이 무인점포와 인형뽑기, 오락기계가 불빛을 깜빡이며 줄지어 있었다.
    원도심 상 현대엘리베이터 권의 축소판이자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곳에도 '무인화' 바람이 거셌다.
    이날 확인한 지하상가 점포수는 총 440개로 이 중 27곳은 공실이었고 28곳은 무인점포가 차지했다.
    무인점포 중 6곳은 인형뽑기·사격장 같은 오락시설이었다.
    이외에는 셀프 사진관, 무인 의류점, 무인 꽃집 등으로 구성됐다.
    파산면책신청 일부 점포에 이용객이 드나들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금방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지하상가의 무인 의류점을 찾은 한 시민은 "무인이라 특이해서 들어왔지만 막상 옷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다 보니 그냥 훑어보고 나오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과거 지하상가는 상인과 손님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재방문을 유 소형전원주택가격 도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폐업과 업종 전환이 잦아지면서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점포가 늘어난 모양새다.
    상인들 역시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었다.
    이들은 장기간 비어있던 점포가 며칠 만에 기계와 인테리어로 채워지고 불과 몇 달 만에 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창업보육협회 인건비 부담이 없고 관리가 비교적 단순해 임대인과 운영자 모두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상권 특유의 '사람 냄새'를 지워버린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지하상가에서 10년째 잡화점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점포들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주인 얼굴을 모르는 가게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목돈모으기저축
    무인점포가 늘어날수록 소비 경험이 기계와의 만남으로 단순화되고 결국 원도심 상권이 가진 사회적·문화적 교류 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원도심처럼 상징성과 집객력을 동시에 지닌 공간일수록 사람의 온기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중앙로지하상가에서 의류점을 운영 중인 김 모씨는 "상권의 활기는 상품 거래 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비롯되는데 무인점포는 공통적으로 사람의 서비스 경험이 빠진다는 점에서 소비 매력도가 낮다"며 "현재 지하상가의 다른 공실에도 무인점포가 더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하상가도 곧 활력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대전중앙로지하상가에는 매장 사이사이 무인점포와 공실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조정민 기자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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