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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 문화센터 앞에서 DRT에 탑승한 한 주민이 손을 흔들고 있다. 북구청 제공.
5일 오전 10시쯤 대구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 문화센터 앞은 동네 주민들로 붐볐다. '대구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라는 문구가 새겨진 13인승 승합차(쏠라티) 두 대가 정차했다. 차량을 지켜보던 60대 주민은 "여긴 워낙 경사가 심해 짐고수열전
이 있으면 다니기 힘들었는데, 정말 잘됐다. 시간대만 맞으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날은 오는 10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DRT(영남일보 2025년 5월 29일자 9면 보도)의 첫 시범운행이 있는 날이다. DRT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교통수단이다. 대구에선 수성알파시티 등한신공영 주식
기존 5곳에 더해 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연암서당골 일대에 추가 도입 및 운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시범운행은 본격 운행에 앞서 불편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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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모습. 박영민 기자.
이날 운행은 어르신들의 왕래가 잦은 연암서당골 문화센터에서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아찔한 경사의 내리막길을 맞닥뜨렸다. 비탈진 길을 지난 후 인문마당 쉼터와 서당골 경로당을 거쳐 골목 밖에 있는 성북교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2~3분 만에 도착했다. 이후오리지날 양귀비
노선은 어르신들의 주요 도착지인 병원과 산격종합시장으로 이어졌다. 다시 연암서당골로 돌아왔을 땐 유치원·테니스장·풋살장 등이 위치한 유아숲 체험원을 순환했다.
DRT차량 내부엔 교통카드 단말기를 비롯해 개별 좌석엔 에어컨이 설치됐다. 차량 상부에는 수납공간도 마련돼 실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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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서당골 일대는 도로가 좁고 경사진 탓에 시내버스 진입이 어렵다.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도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 대구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다. 특히 이 지역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교통 약자 비율도 크다. 지난해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37%를 넘어섰다.
이에 DRT 노선은 문화센터, 경로당, 마트, 병원 등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고, 시내버스 정류장과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평소 시간대에는 어르신들의 수요에 맞춘 노선으로 운영된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고, 버스·도시철도와 환승도 가능하다.
DRT 운행에 필요한 비용은 시비와 구비로 각각 절반씩 충당될 예정이다. 이날 시범운행에 탑승한 배광식 북구청장은 "DRT 도입은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시범운행 후 안내판 설치 등 개선사항을 운영기관인 대구교통공사 측에 전달했다. 공사 측은 "1~2개월 내 별도의 안내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평일에만 운행하는 계획이지만, 수요에 따라 주말 운행도 검토하겠다"며 "정식 운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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