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 10% 뛰어
서울 떠난 실수요자 경기도 몰려
7월 무주택자대출 인상…"6~8억대 더 오를 것"
“9억원 이하는 없어요. 최근 3층 짜리가 8억원대에 거래됐는데 그게 끝이에요”(화성시 송동 동탄2 하우스디더레이크 인근 공인중개사)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의 상승세로 실수요자들이 서울 밖으로 밀려나면서 경기도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무주택자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9억원’ 키 맞추기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은 1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이 4.98%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했다.
최근 서울 집값 급등 피로감으로 서울을 떠난 실수요자들이 경기도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탈서울 현상은 뚜렷하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인구는 14만4944명 줄어든 반면 같은 경기도는 19만823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경기도내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 송동 동탄2 하우스디더레이크 전용 84㎡는 지난 5일 8억9700만원(11층)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동일 면적 호가가 9억원대를 넘어섰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저층이 8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지만 그게 마지막”이라면서 “나머지는 9억~10억대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무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우대를 받을 수 있는 주택 기준이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종전 60%에서 70%로, 투기과열지구는 50%에서 60%로 상향되고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8000만원에서 9000만원, 생애최초는 9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투기과열지구에서 무주택자가 6억5000만원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6억원까지는 LTV 60%인 3억6000만원, 초과분 5000만원의 50%인 2500만원으로 3억8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2억6000만원보다 1억2500만원 늘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출한도가 4억원으로 묶이면서 이번 규제 완화로 대출 가능 금액이 상대적으로 커진 6억~8억원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원을 넘어서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내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메우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2375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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